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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이용하는 전통시장에 설치된 소방시설과
화재 시 대처방안 알아보기!




전통시장은 우리가 자주 찾는 장소 중 하나다. 다양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정겨움까지 더해져 언제 가도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전통시장은 대부분 수십 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최근에는 아케이드, 휴게공간, 고객안내센터, 조형물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최신식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구조적 특성 상 여러 점포가 모여 있으며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고 문어발식 전기배선으로 인해 화재에는 취약한 편이다. 알기 쉬운 소방상식을 통해 전통시장에 설치된 소방시설과 화재 시 대처방안을 알아보자.

Chapter 1. 전통시장 화재예방 시스템

그동안 대구 서문시장과 여수 수산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몇몇 대형화재로 인해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통시장은 스티로폼과 옷, 이불, 비닐천막 등 가연성이 높은 물질이 많고, 노후한 전선, 콘센트, 누전차단기와 문어발식 전기배선으로 인해 화재 위험요인이 많다. 따라서 무엇보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진화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관할 소방서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전통시장 화재 확대 방지를 위한 소방 설비 등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① 보이는 곳에 공용소화기 비치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자 먼저 찾게 되는 것은 소화기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해 소화기를 못 찾거나 소화기가 노후해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소화기 사용방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17년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전국 전통시장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안전점검을 실시한 전국 전통시장 1,256개소 중 319곳이 화재안전이 취약했고 소화기 불량, 전기·가스시설 설비 불량 등의 취약점은 733건에 달했다. 이중 화재 초기진화를 위해 중요한 설비인 ‘소화기 관리불량’이 취약점으로 지적된 사항의 43.3%를 차지했다.

이에 지자체와 관할 소방서에서는 공용소화기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급 보이는 소화기 상단에 야광 소화기 위치표지와 스티커를 부착함으로써 전통시장 이용자들이 야간에도 소화기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일부 전통시장에는 말하는 소화기를 보급하고 있다. 말하는 소화기는 기존 소화기에 사용법을 알려주는 음성버튼을 추가해 화재 발생 시 안내말에 따라 누구나 쉽게 불을 끌 수 있도록 개발된 소화기다.

* 출처 : 경기도 소셜방송 라이브경기

또한 공용소화기 개선사업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전통시장 안전점검을 통해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관리하고 있다.

< 잘못된 소화기 관리 사례 >

② 자동소화설비 스프링클러 설치

지난해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과 여수 수산시장 화재를 살펴보면 심야시간대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심야시간대에는 전통시장에 남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화재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동해 화재를 진압하는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직은 대부분의 전통시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자양전통시장, 포항죽도시장, 성주전통시장 등 전통시장 일부에는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다. 밀양시 아리랑시장은 올해 8,000만원을 투입해 스프링클러 증설사업을 추진하는 등 화재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남원시 공설전통시장은 낡은 스프링클러배관 철거 및 교체 등의 소방시설 교체공사 추진하고 있으며 인천시도 2019년까지 관내 전통시장 60개소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스프링클러 증설도 중요하지만 설치된 스프링클러 설비를 잘 유지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소방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밸브를 폐쇄할 경우 실제 화재가 발생하여도 스프링클러에서 방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시설은 무용지물로 전락한다.

< 잘못된 스프링클러 설비 관리 사례 >

③ 노후화된 전기배선 점검… 천막과 덮개도 방염천으로 교체

전통시장은 외부 전기 사용이 많은데다 복잡한 배선과 노후화로 전기 화재 발생 위험 요소가 많다. 또한 누전차단기 노후와 미설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도 크다. 최근 5년간 서울 전통시장 화재 51건 가운데 51%(26건)가 전기적 요인 때문에 발생했을 정도로 전기 안전관리는 화재 예방에 필수다. 이에 지자체와 소방서에서는 정기적으로 전통시장 누전차단기 설치와 작동여부, 정격 용량의 퓨즈와 규격전선 사용여부 등을 일제조사하고 있다. 또한 안전점검 뒤 노후·불량 누전차단기 교체, 콘센트·스위치·등기구 등 노후 배선 교체, 복잡하게 얽힌 배선정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전기설비 관리불량 사례 >

이와 함께 대다수의 상인들은 장사를 마친 후 물건을 덮개천으로 덮어두고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덮개천의 원단은 화재 시 쉽게 불이 붙고 번지는 가연성 물질이라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일반 덮개천 대신 불에 타지 않도록 방염 처리되어 열에 강한 방염천으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 마천중앙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설 개선사업으로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한 천막, 어닝(햇빛·비 가림 시설) 등을 방염소재로 전면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④ 호스릴 비상소화장치 설치

전통시장 내 소방차 출동곤란지역에는 호스릴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란 화재 발생 시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릴을 전개해 화재를 진화하는 장치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지역주민 누구나 활용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함으로써 화재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현재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경상북도, 제주도 등 각 시‧도에서는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전통시장 내 설치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상인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용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⑤ 자동화재탐지설비 및 자동화재속보설비 등 설치

화재가 발생하면 빠르게 화재사실을 관할 소방서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인적이 드문 곳이나 심야·새벽 시간대에는 화재가 발생해도 이를 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금세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부산 깡통시장은 상가 내부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하여 화재신호를 수신기에 전달하는 차동식 화재감지기를 설치했다. 온도차가 발생하면 동작하고 그 신호를 수신기에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대전 법동시장은 올해 1월, 화재 시 발생한 연기를 감지하여 수신기에 화재신호를 전달, 화재경보를 울리는 광전식 분리형 감지기를 설치하였다. 광전식 분리형 감지기는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감지기의 발광부와 수광부 사이의 레이저 투과를 방해함으로써 감소한 광량의 양을 인식해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양양전통시장, 동송전통시장, 광천전통시장 등에는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자동화재속보설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자동화재속보설비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수신기와 연동하여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관할 소방서에 화재신호를 보내는 설비다. 자동화재속보 설비 시스템이 설치되면 신고절차가 3단계(화재발생→발견→신고)에서 2단계(화재발생→자동통보)로 개선된다.

또한 자동화재탐지설비 설치가 어려운 경우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의 경우 화재 시 연기는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벽 부위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천장 부분에 설치하는 것이 맞으며, 용도에 맞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방시설이나 방앗간 같이 수증기 또는 미세 분말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에 단독경보형 연기 감지기를 설치할 경우 잦은 오작동으로 전원을 빼버리는 등 작동이 안 되도록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소방시설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행위이다. 이럴 경우 온도 차이에 따라 화재신호를 감지하는 단독경보형 열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오작동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잘못된 단독경보형 감지기 관리 사례 >

Chapter 2. 화재 발생 시 대처방법

① 화재 신고는 필수

화재 발생 즉시 화재경보기를 누르고, 소방서(119)에 신고한다. 신고할 때는 불이 난 장소를 최대한 정확히 알려주고 다른 사람이 대피할 수 있게끔 화재사실을 큰소리로 알려야 한다.

② 소방차 진입을 위해 길 터주기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고 다량의 상품들이 무분별하게 진열되어 있으며 각 점포에 설치된 각종 차양막, 좌판, 입간판 그리고 불법주차 등으로 화재발생시 소방차가 시장내부로 접근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 소방차가 화재현장에 빠르게 도착했어도 화재현장에 진입하지 못해 초기화재진압에 실패할 경우 대형 참사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소방차 진입로에 상품이나 좌판을 설치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불법주차를 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화재가 발생했을 시 상인과 방문자들이 함께 상품이나 좌판, 주차된 차 등을 미리 치워 소방차의 원활한 진입을 돕는 것이 좋다.

③ 질서 있는 대피·피난구유도등·시각경보장치 확인

전통시장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고 방문객들이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서로 대피를 하려고 움직이다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당황해서 오히려 출구를 못 찾을 수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질서다. 피난구 유도등을 확인하여 대피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전통시장에서는 화재에 대비해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상인회의 지시에 따라 대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연기에 질식하지 않도록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후 낮은 자세로 대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은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경보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불빛 섬광을 통해 화재를 알리는 시각경보장치를 확인하여 대피해야 한다.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지자체, 소방서, 전통시장 상인, 방문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소방차 도착 전 상인 및 방문객의 신속한 대처는 대형 화재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모두 화재 예방방법과 대처방안을 숙지하여 화재에서 안전한 전통시장을 함께 만들어가자.

글. 소방안전플러스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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