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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방협회연맹 아시아분과(CFPA-A) 정기총회와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가다!




2018년도 국제소방협회연맹 아시아분과(CFPA-A) 정기총회와 2018 말레이시아 국제소방박람회가 지난 3월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됐습니다. 소방안전 관련한 다양한 현장 소식을 전하는 현장스케치에서는 글로벌 소방을 대표하는 국제소방협회연맹 아시아분과 정기총회와 국제소방박람회를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총회는 호주,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총 8개국에서 17명이 참석했습니다. 주요 회의 안건으로 영국 그린펠 타워 화재 사례처럼 가연성 외장재 사용에 따른 고층 건축물 화재 확대·증가에 대한 대응계획을 논의 하였습니다.

방안으로 각국에서 사용하는 가연성 외장재의 사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관련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며, 가연성 외장재 화재 위험성 평가기준 마련을 CFPA-A의 정책으로 채택하였습니다. 또한, 소방안전관리 업무 종사자에 대한 교육 및 기술 인증을 위한 계획을 논의 하였으며 이를 위해 각국의 소방안전관리 관련 교육 및 기술 인증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요행사 소개로서 올해 9월 10일에 열리는 ‘대한민국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안내와 참가를 독려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총회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홍콩 등 여러 국가에서 참석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한국소방안전원은 2007년부터 국제소방협회연맹(CFPA) 아시아분과, 2008년 국제분과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국제소방협회연맹(CFPA) 회원국으로서 외국 대표 소방기관들과 상호교류를 통한 협력체계 구축 및 정보 교류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제소방협회연맹 아시아분과(CFPA-A) 정기총회 개최기간에 쿠알라룸푸 Sunway Pyramid Convention Centre에서는 2018 말레이시아 국제소방박람회 (IFCEM)가 함께 열렸습니다.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말레이시아 소방산업 동향과 다양한 소방기술정보가 전시됐는데요. 총회에 참석한 김에 말레이시아 소방산업에 대한 정보 조사를 위해 박람회도 참관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박람회장 가는 길. 이리저리 컨벤션센터를 헤매다가 우연히 발견한 무당 개구리색 제복을 입은 사람들을 따라갔어요. 그리고 도착한 곳은 유레카! 박람회장 입구!!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소방공무원이라고 하더군요. 박람회장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QR코드를 활용한 인적 정보를 등록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말레이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국제소방박람회로서 화재안전, 구조, 재난관리 및 보안 분야에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총 65개의 소방산업 관련 업체, 135 부스가 참여하였으며 다양한 소방산업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소방청장 Datuk Seri Wan Mohd Nor Ibrahim은 국제소방박람회 개최는 제품전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논문발표 컨퍼런스, 세미나 등 화재안전 및 재난관리 강화를 위한 국제교류의 장으로서 모범사례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이라고 말한 점에서 공감이 많이 가더군요. 단지 행사규모가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체험행사가 없었으며, 테마별 분류가 안 되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여러 종류의 소방안전, 화재진압, 구급 및 구조, 재난구호, 통신 등 관련 제품들이 부스에 전시되어 있네요. 함께 국제소방박람회 부스를 구경해 보도록 하죠. 해외브랜드의 말레이시아 디스트리뷰터들도 참가하여 많은 전시품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소화 모니터(Fire Monitor, 수동 및 자동 소화수 발사기)는 쉽게 생각하면 물대포(water cannon)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제품은 휴대용 전자식 소화 모니터 시스템으로 독특한 방수구 설계로 소화수를 균등한 힘으로 분출하고 배관 내 마찰력을 감소시킴으로써 효율적인 배관 내 흐름을 제공하기 때문에 특별한 화재진압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식의 경우 위치 센서를 통해 장애물 회피, 진동, 급배수 위치 기능 등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방수처리, USB 포트, 플러그앤플레이 및 무선기능이 탑재된 제어판이 설치되어 있어 현장에서 신속하게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수동식 휴대용 소화 모니터입니다. 상하좌우로 방수구를 움직일 수 있으며 소방차의 데크나 바닥에 놓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하여 경보기능을 수행하는 다양한 제조사의 P형 및 R형 수신기와 감지기, 비상방송설비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제일 눈에 띄었던 제품인데 사용법이 아주 간단한 소화기입니다. 소화기 공(Elide Fire Ball)이 불꽃 또는 뜨거운 열(약 섭씨 85도)과 접촉하게 되면 3~10초 안에 활성화가 되어 펑하고 공 내부의 친환경 분말 소화약제가 분출됩니다. 소화범위는 360도, 9㎡로서 무게는 1.3kg인데요. 사용에 있어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동조작) 화원에 던지거나 굴려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자동조작) 사전에 화재우려가 있는 장소의 천장이나 장비 부근에 10~30cm 정도 이격하여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사전에 설치하여 사용 시 오작동으로는 절대 소화기 공이 터지지 않고 불꽃이나 뜨거운 열에만 반응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손에서 터져도 안전합니다. 다만 공이 터지는 소리가 좀 크고 가격이 비싸네요. 149$ 한화 16만 원정도입니다.

소화약제가 거품의 형태로 나오는 포트레일러로서 이동 및 조작이 용이하고 휴대용 소화기로는 처리할 수 없는 인화성이 강한 유류화재의 초기 소화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농축된 포소화약제가 탱크에 채워져 있으며 적절한 급수 시설에만 연결하면 되는 자급식 포소화약제 생산 장치입니다. 최소 급수량은 5bar에서 분당 180리터의 물을 공급 시 분당 1,800리터의 포소화용액을 만들수 있고 방사거리는 14m, 방출시간은 22분 정도 되며, 급수량 7bar에서 분당 213리터의 물을 공급 시 분당 2,130리터의 포소화용액을 만들수 있고 방사거리는 20m, 방출시간은 18분 정도 유지 됩니다.

하론소화약제는 적은 양의 사용으로도 소화성능이 우수하고 소화 후에 약제 잔존물이 남지 않기 때문에 전기가 흐르는 전자 설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하론물질이 오존층을 파괴하기 때문에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2000년부터 신규 생산이 금지되었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스계 소화약제가 개발되고 있는데요. 그중 젖지 않는 물이라는 별칭을 가진 소화약제를 사용하는 가스계 자동소화장치가 눈에 띄네요.

3M사에서 개발된 노벡(Novec) 1230 방화액(Novec 1230 fire protection fluid)이라는 할론 대체품으로 실온에서 액체상태를 유지하며 증기압이 낮아서 관리와 충전이 매우 간단하고 기존의 할로겐 소화약제보다 독성이 더 적고, 더 적은 양으로 동일한 소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존파괴지수가 제로이며 대기잔류수명(5일)이 짧아서 장기적으로 지속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음은 주방용 자동소화장치로서 조리기구 사용 시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하고 소화약제를 방출하여 소화하는 시스템입니다. 수동 또는 자동으로 소화약제를 방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징은 화재 감지부가 렌지후드 및 배관 내에 설치되어 있으며 서로 장력을 가진 퓨즈 연결고리 및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어 설정된 온도 이상으로 퓨즈가 노출되면 연결고리가 분리되고 소화약제가 개방되는 구조 입니다. 특히 가스 또는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덕트와 배관을 포함하는 조리기구까지 화재로부터 보호하며 전기 또는 가스의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합니다. 또한, 경종을 설치하여 소리로 화재 상황을 알리는 경보 기능이 있네요. 소화약제는 물을 기반으로 하는 칼륨화합물로서 친환경적이고 냉각소화 효과가 크네요.

한국에서는 소방장비가 아니라 진압 장비여서 소방관들만 사용하는 이동식 엔진소방펌프도 있네요. 가솔린을 사용하는 공랭식 엔진사용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거나 전기공급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알람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가 되어 있어 기능 이상이 발생할 때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소방차량에 설치하는 압축 공기포 시스템(Compressed Air Foam System) 입니다. 일반적으로 포소화설비는 연소표면을 포로 덮기 때문에 질식 소화효과가 있으며 또한 포에 함유된 수분은 냉각 소화효과가 있습니다. 압축 공기포 시스템은 포수용액에 압축공기 또는 질소를 일정비율로 강제 주입하여 혼합 사용하는 방식으로 고압축 기포를 생성합니다. 또한 분사속도가 빨라 원거리 방수가 가능하고 물 사용량이 기존 방식에 비해 7배는 적게 사용되기 때문에 수손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래의 왼쪽 사진은 압축 공기포 시스템(Compressed Air Foam System) 구성품으로 압축공기포 방출기, 스마트제어기, 포소화약제 공급탱크이며, 오른쪽 상단은 펌프, 하단은 압축기입니다.

이외에도 심정지가 된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주어 심장의 정상리듬을 가져오고 환자의 맥박 등 신체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자동심장충격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와 이송용 자동인공호흡기(Automatic Transport Ventilator)도 있네요.

화재진압용 경량 접이식 헬멧도 있고 재난 대비용 구급세트, 비상식품, 온열시트 등을 포함한 방염처리가 된 비상배낭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유해화학물질 또는 화생방, 핵 재난현장에서 안전하게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착용하는 화학 보호복도 있고 제독용 고압 발포화합물을 분사하는 제트건도 보입니다. 화학보호복의 등급은 호흡기 보호수준, 피부보호와 착용가능구역에 따라 A~C 레벨로 구분됩니다.

또한, 초고층 건축물 화재 예방과 초고층 건축물 설계 시 피난 등 소방전략에 대한 다양한 컨퍼런스 및 소방장비 관련 각종 세미나도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이번 말레이시아 국제소방박람회를 참관하면서 건축물 등에 설치된 소방시설뿐만 아니라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화재진압장비, 구조구급장비에 대해 실물을 보고 설명을 들으며 견문을 넓혔네요. 여러분들도 이 글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소방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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